Gounod Ave maria Soprano Saxophone
2021.11.29 11:41
구노의 아베마리아를 편곡하고 Mr 제작하여 소프라노 색소폰으로 연주해봅니다.
고등학교 시절 화성학을 공부할 때 이 곡의 화음을 분석해본 적이 있습니다. 편곡하기 위하여 다시 화음을 살펴보았습니다. 바흐의 화성작법이 아주 잘 드러난 곡입니다. 무엇보다 지속음의 사용과 디미니쉬 화음의 사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것을 보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바흐가 낭만파 음악 작법을 몰라서 그렇게 작곡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음악이나 문학 등은 정답이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예술을 하는 사람은 경계에 설 줄 알아야합니다.
음악에서 '노모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누군가가 표준을 세우면 거기에 맞게 하려는 예술적 가치 판단의 기준을 말합니다.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플라톤적인 생각입니다. 세상의 사물을 보세요.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과 제 생각은 아주 다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 생각이 정답이라고 말 할수 있습니까?
그래서 예술을 하는 사람은 그 경계를 허물어 버려야합니다. 예술의 가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황적으로 인간이 부여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가치가 서로 다를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객관성으로 판단하려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마다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가 다릅니다. 그래서 이야기인데 바흐가 낭만파에 생존했다면 과연 어떤 음악이 나왔을까? 바흐보다 위대한 작곡가는 없는 것 같습니다.
평균율 곡집 첫번째 전주곡인 이 곡의 화성 진행은 낭만파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이 멋있는 화음 진행에 구노가 선율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아름다운 곡을 연주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