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盤]'눈 온 날 창밖을 보며'(청년시절, 1981) 소프라노 색소폰
2022.01.04 11:43
"隨盤"은 건반에서 즉흥적으로 곡을 만들었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청년 시절 가곡이라고 작곡하여 혼자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철길 옆에 살아서 새벽에 무조건 일어나야만 했는데 창 밖에 눈이 온 풍경을 보고 작곡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사가 "창 밖 긴 신음 소리가 그칠 때 하얀 천사가 소리 없이 노래해..." 그 선율을 추억하며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살던 그 집은 겨울에 난방이 되지 않는 집이었습니다. 월세가 거의 공짜 수준이었습니다. 방안에 물을 떠 놓으면 얼어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겨울에 눈이 오면 개처럼 좋아하며 남들이 지나가지 않은 길에 발자국을 남기며 좋아했지요. 그래서 "자유로운 영혼"이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