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첫째 이야기> 사이트 개설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지난 4월로 이 사이트가 개설된지  1주년이 되었습니다.  이 사이트의 주인장인 '한상규님' 덕택에 다양한 분야의 명곡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훌륭한 연주 솜씨로 담아낸 한곡 한곡을 즐겁게 감상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아는 것도 없는 이 사람이 '월악산'이라는 닉네임으로 주제 넘게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끄적거려 놓기도 했습니다. 나이 들어 퇴직하고 할 일 없어 빌빌거리다가 여기에다가 잔소리 한 두 마디 적어 놓는 재미로 역시 거의  1년 가까이를 보냈습니다. 녹슬어 가는 머리에 잠시나마 기름칠을 할 수 있게 이 중요한 공간을 마련해 준 '한상규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늦게나마 1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발전하여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물론 어려운 시대를 만나 가슴이 허해진 모든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훌륭한 사이트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둘째  이야기>  '주인장에게 띄우는 비망록'


주인장 한상규님과는 오랜 세월 벗이자, 동료이자, 교직 선후배로, 그리고 형과 아우로 지낸온 막역한 사이입니다. 1993년도에 수원에 있는 모학교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30년 가까이를 변함없이 형제보다도 더 가깝게 지내오고 있습니다. 

  

한상규님은 비록 후배이자 아우이긴 하지만, 제가 따라 갈 수 없을 정도로 정말 훌륭한 선생님입니다. 오랫동안 바로 옆에서 지켜본 결과가 그렇습니다. 늘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와 음악교육에 대한 열정,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 등 그야말로 교육에 대한 연구가, 실행가, 사도(師道)의 실천가로서 평생을 교단에 받쳐온 사람으로  '진짜 선생님'이자 '참스승'의 표상(表象)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이런 한상규님을 생각하다가 내 자신을 돌이켜 보면 늘 부끄럽기만 합니다. 같은 교사였지만 나는 그렇게 하질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열정도 부족하고 나태하여 제 할 일을 못하고 안 했기  때문입니다. 더욱 후회되는 것은 교단에서의 나의 삶이 주체적이지 못하고 모방과 답습의 연속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를 거쳐간 학생들을 떠올릴 때마다 한없이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안하고' 와 '못하고'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난 '안하고' 쪽이었기에 생각할수록 부끄러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대가 바뀌어 교사에게도 창의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젠 교사 개개인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여기에 맞는 교육내용을 준비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교수방법을 개발하여 이것을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흔히들 교사는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바로 지금이 전문성을 발휘해야할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한상규님은 교단을 떠나 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사람입니다. 이 사람만큼 음악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전문성, 그리고 창의적인 연구 능력과 실천 능력을 갖춘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학교교육에 대한 새로운 변혁을 요구하는  시대에 그의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할 수도 있었기에 말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본인 스스로 제2의 인생을 걷고자 퇴직을 하였기에 이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경기도 음악교육계에 큰 손실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교육에 대한 그의 열정이 얼마나 큰지는 이 사이트 곳곳에 그가 남겨 놓은 한줄 한줄의 글을 읽어보면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본인이 걷고자 하는 제2의 인생길이 행복하고 보람찬 꽃길이 되기를 기원하며, 그동안 이 사이트를 운영해온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